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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소매금융 순익 80%↓ 씨티銀 '철수설' 힘 실리나

은행내 비중도 7.9%로 줄어







소매 금융 철수설이 심심찮게 나도는 한국씨티은행이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개인·소매 금융 분야는 2년 만에 순이익이 80%나 줄었다. 씨티그룹 본사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에서는 소매 금융을 철수한 HSBC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1일 한국씨티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78억 원으로 지난 2018년 3,074억 원에 비해 3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로는 최근 철수설이 나도는 개인·소매 금융 부문의 실적이 가장 저조했다. 개인·소매 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018년 720억 원에서 2019년 365억 원, 2020년 148억 원으로 해마다 절반 정도로 줄었다.



다른 부문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희비가 엇갈렸다. 기업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전년 대비 7.1% 늘었으나 지난해는 33.4% 줄었다. 반대로 신용카드 부문은 2019년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7% 감소했지만 지난해 플러스(13.0%)로 돌아섰다. 카드 업계가 지난해 카드론 증가와 마케팅 비용 절감 등 불황형 흑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올 2월 한국씨티은행의 한국 철수 가능성을 보도했다. 씨티그룹이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일부 지역 씨티은행의 소매 금융 영업을 중단,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2014년 씨티캐피탈을 매각하고 2017년 점포 수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때에도 철수설이 거론됐다. 최근에는 실적 감소로 인해 철수 또는 소매 금융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매 금융 부문은 순이익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은행 내 비중도 2018년 23.4%에서 지난해 7.9%로 줄어들 만큼 입지가 축소됐다. 외국계인 HSBC은행이 2014년 국내에서 소매 금융을 철수하고 기업 금융 분야에 주력하는 전례도 있다. 이와 관련, 한국씨티은행은 “본사로부터 특별히 전달받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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