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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58% 투자계획 없거나 축소

한경연, 대기업 100개 대상 투자계획 조사

국내 투자환경 만족도 45.5% 그쳐

해외 공장 기업 75.4% “투자 유지 또는 확대”

매출액 500대 기업 투자 계획./사진제공=한국경제연구원




국내 주요 기업 2곳 중 1곳이 올해 투자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48%)은 올해 투자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지난해에 비해 투자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10%)한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10곳 중 6곳이 투자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준의 투자를 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21.0%, 지난해보다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21.0%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500대 기업들 중 과반이 투자를 줄였는데 올해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투자금액 증감은 삼성전자 등 대규모 투자 여력이 있는 일부 대기업 쏠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올해 투자를 늘리지 않는 이유로 △코로나 재확산 등 경제 불확실성(49.3%) △주요 프로젝트 종료(21.5%) △경영악화로 인한 투자여력 부족(15.2%) 등을 꼽았다.

기업관련 규제 입법 또는 투자인센티브 축소 등 제도적 이유로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는 응답도 14.0%에 달했다.



기업들의 국내 투자환경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45.5점에 그쳤다. 지수가 기준점인 50을 초과하면 긍정적으로, 50 미만이면 부정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국내 투자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 비중은 28.0%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 비중인 11.0% 보다 약 2.5배에 달했다.

기업들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규제완화(47.0%)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금융지원(43.0%), 세제지원(41.0%) 등도 바라는 점으로 꼽혔다.

응답 기업의 69.0%는 해외에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해외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75.4%는 올해 해외투자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국내투자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 또는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 42.0%보다 1.8배 높은 수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수출과 산업생산 등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기업들은 여전히 국내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가 뒷받침 되지 못하면 실물경기 회복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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