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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앞세워 동남아 공략 나선 이통3사

태국·베트남 등 K콘텐츠 수요 늘어

KT, 음원앱 '지니뮤직' 수출계약

SKT·LG유플러스 5G플랫폼 구축

솔루션·콘텐츠 제작 등 동시 나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플랫폼 서비스 앞세우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통신서비스와 장비 위주로 진출했던 이통사들이 이번에는 비대면 수요 성장세에 맞춰 플랫폼과 콘텐츠 등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이통사의 플랫폼이 이식된 동남아시아 시장은 앞으로 K콘텐츠를 활용한 관련 사업 모델까지 구현할 수 있어 이통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이 될 전망이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통신서비스 등을 무기로 해외를 공략하던 방식을 넘어 이제는 플랫폼·솔루션 수출까지 진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통사들이 일제히 탈통신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수출 뱡향도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무대는 젊은 MZ세대의 비중이 인구의 절반에 달해 비대면 수요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시장인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이다.

실제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기술을 내세우는 KT(030200)의 경우 최근 음원 스트리밍 앱 ‘지니뮤직’ 플랫폼을 베트남에 수출하는 형태의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베트남 현지 상황에 맞춰 플랫폼 설계·운영 시스템 구축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음원 스트리밍 사업 모델과 연계 서비스를 기획하고 K-팝 음원 유통 시스템·지적재산권(IP) 관리 노하우까지 공유하는 형태다. K-콘텐츠와의 연계를 모색하는 현지 업체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방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인터넷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6시간 42분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했고 그중 55%에 달하는 3시간 42분은 비디오를 시청하거나 음악 감상을 하는데 썼다. 하지만 현지 음원 스트리밍 업계의 경우 현재 유튜브 뮤직을 제외하고는 유료 멤버십 모델이 자리잡지 못한 상황이다. KT가 K-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콘텐츠 활용을 비롯해 수익 모델 구축까지 베트남 음원 앱 시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11월에도 태국에 통신업계 최초로 인터넷TV(IPTV)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형태의 수출 계약을 성사 시킨 바 있다. KT 관계자는 “플랫폼 자체가 현지에 진출하게 되면 콘텐츠 수출은 자연스럽게 뒤따라갈 수 밖에 없다”며 “플랫폼 진출은 계약 규모보다 이후의 파급 효과가 더욱 크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ABC 기술을 현지 서비스에 적용하면 이제 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초기 단계인 동남아시아 시장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성욱 KT 글로벌사업부문장은 “AI와 빅데이터 등 기술은 최종단 서비스에 함께 제공할 수 있고 이런 흐름을 통해 클라우드 등 분야도 시장 선점에 용이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달 1,114만달러(126억원) 규모의 5G 솔루션·콘텐츠 수출 계약을 태국과 체결한 LG유플러스(032640)도 5G 콘텐츠뿐만 아니라 서비스 플랫폼 구축, 임직원 교육 등의 노하우를 한꺼번에 공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017670)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앱 ‘점프’를 수출을 통해 각국 대표 기업들과 손을 잡고 현지 시장에 진출하며 사용자 확보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구축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도 동시에 나서는 방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수출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기술 규격으로 플랫폼을 만들어 놓으면 추가로 콘텐츠를 수급할 때 해당 규격의 콘텐츠를 수급할 확률이 높아진다”며 “플랫폼 구축은 우리 콘텐츠가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길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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