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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VC 동참' 요구 전망…삼성 '20兆 투자' 빨라지나

< AVC : 가치동맹 밸류체인 >

내일 백악관서 '반도체 회의'

'美 공장 증설 계획' 속도 붙을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반도체 칩을 들고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이 주최하는 반도체 공급망 확충 회의에 참석한다. 반도체를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물자로 보고 중국을 견제하는 반도체 ‘가치 동맹 밸류체인(AVC)’을 구축 중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자국 내 투자 확대 등으로 삼성전자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일 오후 백악관이 주최하는 반도체 공급망 화상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보는 바이든 정부의 시각이 참석 인사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백악관은 19개 초청 기업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 중 11개 기업이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회사들이고 나머지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TSMC와 네덜란드 자동차 반도체 전문 업체 NXP 등이다.



미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반도체 생산 업체들에 ‘미국 기업에 반도체 공급을 원활히 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략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증설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와 애리조나주·뉴욕주 중 한 곳에 최소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각 지방정부와 세제 혜택 등을 두고 치열한 협상을 진행 중인데 백악관의 압박이 거세질 경우 의도치 않게 투자를 서둘러야 하는 난관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자국이 만드는 반도체 AVC에 들어오라고 압박하는 것은 삼성전자에 더 큰 고민거리다. 미국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이면 주요 고객사는 물론 핵심 생산 시설이 있는 중국과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의 AVC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가치사슬을 내재화하는 ‘홍색(RED) 공급망’ 구축에 나선 중국 정부도 삼성전자에 투자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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