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문재인 정부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겸손하지 못했고 비판에는 귀를 닫았다”며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엄격하지 못했다. 재보궐선거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곧 정권 재창출”이라며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 당이 중심이 되는 책임정당정치를 구현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늘 위기를 돌파해 성과를 만들어냈다. 20대 국회 원내대표 시절 문재인 정부 개혁의 초석을 닦았다”며 “이제 대선이 329일 남았다. 어느 때보다 단결과 책임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검증된 위기 해결사, 저 홍영표가 돌파, 단결, 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한 과제들이 남아있다. 4차 산업혁명에 맞게 일자리 구조를 재편하고 대기업·공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을 통해 지방의 인구소멸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풀기 위해 더 치열하게 토론하겠다. 야당도 설득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겠다”며 “마지막 한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낼 사람,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사람, 저 홍영표”라고 힘줘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당의 진로를 놓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홍영표 의원은 “좀 냉철하게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성찰과 혁신이 주어진 과제”라며 “그런 과정을 거쳐서 대선 준비를 잘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 이제 새로운 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로 나가겠다”며 “이것을 어떻게 국민에게 약속할지 고민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과거 왕이 지배할 때도 백성들 무서워했는데, 국민 주권국가에서 심판도 하는 체제에서 국민을 두려워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은 “그것이 보약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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