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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형 에어컨 돌풍...삼성까지 뛰어들었다

中 요오 일렉트릭이 만든 에어컨

삼성, 내달 출시 맞춰 인증 마무리

위니아딤채도 제품 내놓을 계획

'원조' 파세코 세번째 버전 곧 출시

신일·한일 등도 예약 판매 시작

국내 창문형 에어컨 1위 업체인 파세코의 2020년형 에어컨이 설치된 모습. /사진제공=파세코




삼성전자(005930)의 제품 출시를 앞둔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각사들은 여름철을 겨냥해 신상품 출시 준비를 마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틈새시장이라 여겨졌던 창문형 에어컨 경쟁에 삼성전자가 뛰어들면서 판이 커졌다. 기존 중소·중견 기업들은 일제히 제품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마케팅 경쟁에 예열을 마쳤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구축한 행복드림 행복포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으로부터 중국 요오 일렉트릭(Yoau Electric)이 제조한 창문형 에어컨의 KC인증을 마쳤다. 5월 출시 계획에 맞춰 인증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이후 급성장한 창문형 에어컨 시장을 보고 20여년 만에 재진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에어컨 3위 기업 위니아딤채(071460)도 올해 창문형 에어컨을 내놓기로 했다. LG전자(066570)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 아직 창문형 에어컨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소비층이 겹치는 이동식 에어컨을 출시해 시장 상황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의 창문형 에어컨 시장 진입에 따라 기존 중소·중견기업도 초긴장하며 경쟁 준비에 들어갔다. 창문형 에어컨의 유행을 몰고 온 파세코(037070)는 '원조'를 내세우며 이달 말 세 번째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일하게 전량 국내에서 제조하는 파세코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창문형 에어컨에 앞선 기술력을 강조한다.



앞서 12일 파세코는 공시를 통해 창문형 에어컨 이상 온도 제어 장치 특허 취득을 공시한 바 있다. 실외기와 송풍구가 밀접해 기계 열이 외부로 잘 배출되지 않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사의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는 신일전자(002700)도 제품 인증을 마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4월 말 온라인으로 출고하고 5월 홈쇼핑 론칭이 목표다. 한일전기는 지난 9일부터 아기바람 창문형 에어컨의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얼리버드 예약판매로 특가 할인과 전문 기사의 무료 시범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귀뚜라미, 캐리어에어컨, 이파람 등도 신형 창문형 에어컨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창문형 에어컨 경쟁이 3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대기업의 진출 움직임까지 더해진 만큼 가격 경쟁력과 마케팅 능력이 최종 승패를 판가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 시장의 약 60%를 차지한 파세코가 에너지 효율, 소음 등 성능을 선도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대부분 이 기준은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에너지 효율이 2~4등급이었던 중국 제조사의 제품도 올해는 모두 1등급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의 판매 가격은 80만 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파세코 제품은 70만 원 가량이다. 다른 브랜드 제품은 최저 40만 원대부터 60만 원대까지 판매가격이 형성돼 있다. 한 중견 가전업체 관계자는 "창문형 에어컨의 성능이 비슷해진 가운데, 결국 삼성전자가 얼마나 마케팅에 힘을 쏟을지가 관건"이라며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면 할인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예상보다 축소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은 한해 18만대 가량 판매됐으며 올해는 30만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진입으로 ODM 출고 물량을 줄였다"며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될 경우 내년부터는 철수하는 중소 가전업체가 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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