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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시대, 천불나는 코스닥 레버리지 투자자

지수는 연초 4.7% 상승 vs 레버리지 ETF -7%

2018년 은행신탁으로 고점에 물린 투자자는 '반토막'수준

코스닥150지수 바이오 업종 비중 큰 데다

하루 수익률 두 배 추종하는 ETF 특성





코스닥지수가 21년 만에 1,000 선을 돌파했지만 코스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4.75% 올랐지만 코스닥 레버리지 ETF들은 오히려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레버리지 ETF가 은행 신탁을 통해 8,000억 원 이상 팔렸던 지난 2017년 말~2018년 초에 비해 ETF 주가는 반 토막 난 수준이어서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의 속앓이도 깊어지고 있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4% 오른 1,014.42로 장을 마치며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21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1,000 선을 넘었으며 이달 들어서는 6.09%, 연초 대비로는 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들은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 이달 들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ETF는 9.57%,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ETF는 9.7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에 비해 높기는 하지만 두 배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눈높이에는 못 미쳤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더욱 대조적이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ETF와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ETF는 각각 -7.44%, -6.76%로 되레 뒷걸음질쳤다.



이같이 코스닥지수와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 간 격차가 큰 이유로 우선 지수 구성의 차이를 꼽을 수 있다. 코스닥150지수는 시총 상위 150개 기업으로 지수를 구성하는데 바이오 기업들의 몸집이 크다 보니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이 높다. 코스닥150지수 구성에서 제약업종 비중은 16.2%지만 코스닥(종합)지수에서는 12.4%다. 코스닥 시총 1위 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150지수에서는 비중이 12%에 달하지만 코스닥지수에서는 5.4%에 불과하다. 최근의 코스닥 강세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약진에 힘입은 바가 크고 바이오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는 올들어 4.7%가 올랐지만 코스닥150지수는 2.75% 내렸다.

또한 레버리지 ETF의 상품 특성도 수익률 격차의 큰 원인이다. 레버리지 ETF는 추종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두 배의 수익을 낸다. 일정 기간 동안 지수가 10% 올라도 그 기간에 등락 폭이 컸다면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10%에 크게 못 미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2017년 10월~2018년 초 은행권 신탁 상품을 통해 대거 코스닥 레버리지 ETF에 투자했던 개인들이 장기간에 걸쳐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당시 KB국민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이 코스닥 레버리지 신탁 상품을 8,000억 원가량 판매했다. 2018년 1월 17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2만 8,920원이었으나 이날 현재 1만 5,920원으로 -45%의 손실을 내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장기 투자하기에는 부적합한 상품”이라며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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