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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英 필립공 장례식…윌리엄·해리 형제 화해모드?

해리 왕자, CBS 인터뷰 후 윌리엄과 공개석상 첫 동석

고종사촌 사이에 두고 걸을 예정…'어색한 만남' 예고

2018년 4월 런던에서 열린 스포츠 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윌리엄(왼쪽) 왕세손과 해리 왕손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가 최근 별세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든버러 공작)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가 왕실과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온 터라 이번 장례식 참석을 계기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서먹한 광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해리 왕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필립공 장례식에 참석해 윌리엄 왕세손과 거리를 둔 채 영구차를 따라 걸을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N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왕실 버킹엄궁이 공개한 장례식 세부 일정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와 앤 공주가 앞쪽에서 걷고, 앤드루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에 이어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고종사촌 피터 필립스를 사이에 두고 행렬을 따르게 된다.

가디언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두 형제의 관계에 균열이 있었다는 추측을 잠재우거나 이 기회에 둘이 화해할 수도 있다는 희망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왼쪽)과 남편 필립공. /EPA연합뉴스


해리 왕자는 지난달 미국 CBS에서 방송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 왕실 내부의 인종차별 의혹 등을 폭로하면서 왕실과 더 서먹해졌다. 그 후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한 공간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둘의 관계 회복 여부에 대해 말이 무성했다. 왕실은 이번 결정이 가족 간 긴장 기류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가디언은 왕실 원로가 먼저 영구차를 따라 걷도록 해, 행렬의 순서로부터 어떠한 추측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배당 내부에서도 윌리엄 왕세손은 필립스를 사이에 두고 해리 왕자와 간격을 둔 채 걷게 된다.



영국 왕실과 결별하고 미국에 거주 중인 해리(왼쪽)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독점 인터뷰를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왕실이 장례식에 참여할 때 군 제복을 입는 전통을 이번에는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해 해리 왕자를 배려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해리 왕자는 왕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군사 명예 임명직을 포기했기 때문에 군 제복을 입을 수 없는 상황이다. 버킹엄궁 대변인은 "왕실 구성원들은 훈장을 달고 예복을 입거나 정장을 입게 된다"면서 그 이유에 대한 답변은 거부한 뒤 "모든 사안은 여왕이 승인한 것"이라고만 말했다.

필립공의 장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로 인해 조촐하게 치러진다.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장례식 참석 인원은 30명까지로 제한되며, 자리 배치 등 더 세부적인 내용은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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