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사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내정됐다. 문 후보자는 산업부 내에서도 산업 정책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반도체 패권 다툼 등 각종 국내외 산업 이슈와 관련해 발 빠른 대처가 기대된다.
문 후보자는 196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 성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중견기업정책관·산업혁신실장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7월에는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국무2차장(차관)으로 일해왔다. 문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에 근무하며 김경수 경남지사와 인연을 맺었으며 경제부지사로 일할 당시 김 지사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장관으로서 문 후보자의 첫 행보는 ‘K반도체 벨트 전략’과 ‘반도체 특별법 수립’ 등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도체 업계가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50%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세제 권한을 쥔 기획재정부와 법안 통과 권한을 쥔 정치권 설득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산업의 탄소 중립 추진 및 수소 경제 생태계 강화와 산업부 내 에너지를 담당하는 2차관 신설도 문 후보자의 주요 과제다.
△서울. 56세 △서울 성동고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행시 33회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정책관·중견기업정책관 △방위사업청 차장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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