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정액 요금 없이 단골이면 가격할인·추가적립 등 VIP 혜택을 받을 수 있는 e커머스 무료 멤버십이 나온다. e커머스 업계 대부분이 한 달간 적게는 2,900원에서 많게는 4,900원 정도의 비용을 내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과금이 없는 멤버십 제도가 소비자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낼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다음 달 무료 VIP 멤버십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이달 베타 서비스에 들어갔다.
무료 VIP 혜택을 받는 고객은 전월 구매 실적에 따라 정해지는데, 조건은 구매 금액과 무관하게 5회 이상을 구매하거나 구매횟수에 상관없이 결제액 30만원 이상인 고객이다. 단골 고객에게 별도의 가입비나 멤버십 비용 없이 전월 실적으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다.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 전체 회원 1,500만명(휴면 고객 포함) 중 40~50만명 정도가 무료 VIP 멤버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위메프 멤버십 혜택은 매달 할인쿠폰 1만1,000원을 제공하고 인터넷 구매 비중이 높은 생필품 10만개를 대상으로 실시간 트래킹을 통해 위메프 가격이 인터넷 최저가가 아닐 경우 해당 금액만큼 바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더불어 멤버십 고객에게 비정기적으로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범 서비스 기간인 이달에는 지난 12일 특가상품에 대해 5% 추가할인 쿠폰을 지급했다. 또 신한·롯데카드로 결제 시 구매금액의 5%를 적립해, 적립률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위메프는 시험 운영을 거쳐 고객 반응을 보면서 전용 딜, 전용 페이지, VIP 초대권 등 혜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차별화된 무료 멤버십의 고객 반응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커머스 업계는 진성 고객 유치를 위해 멤버십 제도를 강화하고 있는데 위메프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멤버십 이용료는 쿠팡 월 2,900원, 네이버플러스 월 4,900원, 이베이 스마일 클럽 연 3만원이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업계에서 충성도 높은 진성 고객 유치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위메프가 전월 실적에 따라 자동 멤버십 고객이 되는 차별화 전략을 들고 나왔다”며 “단골이면 혜택을 준다는 전략이 ‘락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는 지난해 9월 월990원‘특가클럽’ 멤버십 제도를 종료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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