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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국내증시
다시 볕드는 베트남펀드···올 수익 최고 30%

코로나 피해 적고 경기회복 수혜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15.23%

환율조작국 제외·MSCI 편입 호재

증권사 "VN지수 1,400간다" 전망





베트남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1조 원가량을 투자한 베트남 펀드도 다시 비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한 베트남 기업의 실적이 정부 정책과 경기 회복에 힘입어 앞으로도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며 베트남 증시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 정보 분석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15.23%의 수익률을 내며 국가별 유형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호치민거래소의 VN지수는 지난 12일 1,252.44로 장을 마치며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1,240~1,270 선을 오가고 있다. 이날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260.58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에 성공하며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과 정부의 통화 정책 등이 증시 강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VN지수는 경기 회복과 베트남 중앙은행 통화 정책, 대출 확대 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에 기반해 올해에만 12% 상승하며 지난 2018년 4월 고점을 경신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증시 강세는 펀드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다. 펀드 중에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ETF(주식-파생형)(H)’가 연초 이후 30.63%,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펀드[주식-파생재간접형]ClassCe’가 29.95%,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ETF(주식-파생형)(합성)’이 25.09%,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UH(주식)(A)’가 18.05%, ‘KB베트남포커스펀드(주식)A클래스’가 16.51% 등의 성과를 냈다.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까지 이어졌던 베트남 투자 붐 이후 재미를 보지 못한 자금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며 연초 이후 베트남 펀드에서는 3,123억 원이 유출됐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은 베트남 펀드에 1조 1,1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베트남 증시가 강세 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베트남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2%, 수입은 27.2% 급증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은 수출 경기 호조가 기업들의 설비 투자로 이어지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까지 맞물리며 경기 선순환 구조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를 운용하는 김동현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차장은 “기업 실적 전망치가 올라가며 베트남 증시의 펀더멘털이 개선된 점이 최근 펀드 성과의 배경”이라며 “현지에서는 VN지수가 연내 1,400 이상은 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세계지수(MSCI) 프런티어마켓(FM)에 속한 베트남이 신흥국지수(EM) 편입을 위한 워치리스트(편입 후보)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점도 기대를 키우고 있다. MSCI는 최근 베트남을 EM 워치리스트에 넣을지 여부를 다음 달 11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EM 워치리스트 편입 시 2023년 예정된 편입을 염두에 둔 선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김동현 차장은 “MSCI EM 자금 규모가 FM보다 큰 만큼 호재로 볼 수 있다”며 “EM 편입을 위해 요구되는 매매 시스템 개선과 외국인 투자 제한 해제 등의 요건을 충족하려는 노력도 베트남 증시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 미국이 베트남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며 베트남 증시를 감쌌던 리스크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재무부가 내놓은 베트남을 환율 조작국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환율 보고서를 통해 사라진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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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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