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노형욱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전자관보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지난해 국무조정실장 재임 시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S 아파트(174.6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집의 가격은 6억4,600만원이라고 밝혔다. 노 후보자가 신고한 이 아파트의 종전가액(2019년)은 5억8,800만원인데, 1년 사이 5,800만원이 올라 가격 변동이 있었다.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노 후보자의 아파트는 전용면적 121.79㎡ 규모로, 재산신고에 올린 가격은 모두 공시가격인 것으로 파악된다. 매년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 오른 아파트 가격은 직전년도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노 후보자의 아파트 공시가격은 6억8,100만원으로 작년보다 3,500만원 올랐다. 작년과 비교해 5.42% 상승했다.
현재 이 아파트는 전체적으로 매물이 없어 시세를 가늠하기는 힘들다. 통틀어 9가구밖에 없는 나홀로 아파트여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부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를 보면 84.42㎡(5층) 주택이 2017년 3월 5억9,500만원에 거래된 것이 가장 최근의 거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해당 주택은 빌라형 아파트로 부르는데, 현재 거래가 된다면 12억∼15억원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1∼2년 전 10억원 정도 하던 것이 12억원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자는 2015년 관보에 세종시 어진동에 한 아파트를 2억8,300만원에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2018년 이를 5억원에 매도했다고 기재했다. 해당 아파트는 세종시로 이사하는 공무원을 위한 특별공급(특공) 물량이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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