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21일 울산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시청 제1별관 도시계획과, 건설도로과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압수수색은 송 전 부시장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부시장은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2월 북구 신천동 땅 일부를 부인 등과 함께 매입했다. 매입 4개월 후 이 땅 인근에 아파트 건설 사업계획이 승인되며 내부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부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는 땅 옆으로 도로를 내는 사업비를 북구청에 특별조정교부금으로 내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송 전 부시장 측은 “투기가 아니다”며 “해당 토지는 매입 당시 맹지가 아니라 도로개설계획이 수립돼 있었으므로 개발 계획을 악용한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위법사항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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