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의 간편송금 서비스 벤모(Venmo)가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
20일(현지시간) 페이팔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벤모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를 할 수 있는 ‘크립토 온 벤모(Crypto on Venmo)’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벤모 이용자는 등록된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를 매매할 수 있다.
페이팔의 경쟁 업체 스퀘어는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자사 간편송금 서비스 캐시앱(CashApp)에서 BTC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 스케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시앱은 BTC 관련 서비스를 통해 45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85%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BTC 가격 상승 기류에 거래 이용자 수가 늘고 이용자 1인당 거래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스퀘어 최고경영자인 잭 도시(Jack Dorsey)는 캐시앱의 거래 한도를 늘리는 등 BTC 거래 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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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페이팔도 암호화폐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댄 슐먼(Dan Schulman) 페이팔 최고경영자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댄 슐먼 최고경영자는 “이제 페이팔 지갑을 통해 암호화폐를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선 미국 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결제를 지원하고 향후 전 세계 2,900만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정우 wo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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