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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털

신한캐피탈 작년 순익 1,600억

KB인베스트먼트도 36% '껑충'

VC 없는 우리금융은 설립 검토





금융지주 산하 벤처캐피털(VC) 계열사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익 규모는 지주 내에서 미약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모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전문 인력을 확충하며 몸집을 늘리는 가운데 성과 보상도 확실해 MZ세대의 취업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1,605억 원) 중 43.8%(703억 원)를 투자금융 부문에서 얻었다. 이는 지난 2019년의 16.6%(208억 원)에 비하면 두드러진 성장세다.

투자금융 분야에는 유가증권의 매매·위탁매매·인수 등을 비롯해 신기술사업금융 업무가 포함돼 있다. 벤처기업 등 신규 기업의 운영 자금, 설비투자 등을 지원하고 경영 컨설팅, 기업공개(IPO) 등을 돕는 분야다. 지난해 주식시장의 호황에 따라 순이익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그동안 투자했던 기업의 성과가 수익으로 반영된 측면도 컸다.

최근 들어 금융지주는 VC 육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캐피탈 외에 네오플럭스를 인수한 신한벤처투자에서 스타트업 등 초기 기업도 육성 중이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VC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도 설립이나 인수 등을 검토 중이다. 수익성은 물론 공익적 목적도 달성할 수 있어서다. 자금 지원 외에 경영 컨설팅 등으로 기업의 성장을 돕고 향후 IPO에 나설 때 증권 등의 계열사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금융지주 VC 계열사는 실적 개선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KB금융의 VC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는 순이익이 2019년 11억 3,000만 원에서 지난해 36.3% 증가한 15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 산하 하나벤처스는 2018년 10월 설립돼 2019년까지 적자(14억 4,000만 원 손실)였으나 지난해 29억 3,000만 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투자 규모가 늘어남에 따른 인력 확충도 눈에 띈다. 최근 신한캐피탈과 KB인베스트먼트는 각각 바이오 관련 투자를 심사할 인력을 채용했다. 특히 2명을 채용한 KB인베스트먼트에는 의사 출신이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바이오, 신약 개발 등 관련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춘 직원이 필요해 헬스케어 분야 등에 투자 경험이 있는 인력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문화도 젊은 세대의 욕구를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신한캐피탈 직원은 신입 직원의 초봉이 6,000만 원 수준이고, 1인당 평균 급여는 전년에 비해 2,300만 원 오른 1억 1,100만 원을 기록해 지주 내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흔히 말하는 ‘스카이(SKY)’ 출신들은 별로 거들떠보지 않던 곳이지만 이제는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고 보상도 확실해 도전 의식이 강한 MZ세대의 지원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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