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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에서 물리학 박사가 AI를 하는 이유는

사내 축적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삼성화재 DA파트 소속

삼성화재 DA파트 직원들이 데이터 분석 관련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화재




삼성화재에는 수학·통계학·뇌공학·산업공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22명의 국내외 석박사로 구성된 조직이 있다. 바로 전통적인 분석기법을 포함해 최신의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인공지능(AI) 기법을 활용한 분석 업무 수행하는 삼성화재 내 빅데이터 전담 조직인 데이터 애널리틱스(Data Analytics) 파트(이하 DA파트)다.

서울대학교 물리학 박사 출신인 장연식 선임도 DA파트 소속이다. 올해로 입사 2년차를 맞이한 그는 "보험업과 물리학은 먼 분야 같지만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결국 데이터 분석가도 매일 데이터를 들여다보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찾으려 애쓰고, 이를 다양한 모델로 만들어 실험한다. 끊임없이 탐구하는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장 선임은 박사과정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1/1000 크기에 해당하는 나노 구조에서의 물리 현상을 연구했다. 물리학 연구도 데이터를 분석해 복잡한 수식들을 해석하고, 이를 다양한 수리 통계적 기법을 이용해 모델링하는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간 연구하면서 익혀온 문제 해결 능력은 현재 진행하는 업무에 고스란히 적용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하나 그가 삼성화재를 선택한 이유는 인생의 라이프사이클 전반과 두루 연관돼 있는 보험업의 특성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가에게 데이터는 생명'이라 말하는 그는 한 사람의 인생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골고루 살펴볼 수 있는 보험업이야말로 본인이 데이터분석 전문가로 성장해 다른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2016년 처음 만들어진 DA파트는 삼성화재에 축적된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조직이다. 비즈 분석과 이미지 분석, 그리고 음성·텍스트 분석 등 3개의 유닛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장 선임이 속한 비즈 분석 유닛에서는 영업·심사·보상 등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기 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DA파트에서 다양한 유형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나온 결과를 현업에 적용한 사례는 약 30여 가지다. 장 선임이 참여했던 상병검색 AI 개발이 대표적이다. 보험을 가입할 때 피보험자가 아팠던 이력이 있을 경우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하지만 모든 설계사가 이를 정확하게 찾아서 입력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DA파트에서는 심사 부서와 협업해 상병에 관한 정보를 평소 말하던 단어로 입력하면 적절한 코드를 추천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자사 설계사들에게 하루 1만 건 이상 활용되고 있으며, 직무발명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최근에는 음성데이터를 분석해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시스템인 TTS(Text to Speech) 기술도 자체적으로 개발해 TM 영업에 활용하고자 준비 중이다.

김정기 삼성화재 DA 파트장은 "전통적인 인지 사업이었던 보험업이 첨단 디지털 사업으로 변하고 있는 시기"라며 "앞으로도 가상상담사, OCR, 강화학습 등 데이터 분석 기술을 더욱 강화해 보험업 특성에 맞는 디지털 혁신을 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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