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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이재용 사면론…"글로벌 반도체 경쟁 격화, 산업 지켜야"

◆경제 5단체장, 靑에 사면 건의

"화합·포용 결단 내려주길" 호소

靑 "현재로서는 검토 계획 없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5개 경제 단체장들이 공동 명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 미국과 중국·유럽 등 선진국들의 반도체 패권 경쟁 격화로 우리 경제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청이 각계각층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경총은 27일 손 회장 등 5개 경제 단체장들이 전날 오후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건의서에 이름을 올린 경제 단체장은 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다.

이들은 사면 건의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전 산업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두에 나서서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요 경쟁국들 또한 투자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이 하루빨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광주상공회의소를 포함한 광주·전남 8개 경제 단체도 국가 경제를 위해 이 부회장을 특별 사면해야 한다고 공식 건의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내고 “이 부회장이 구속된 후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신규 투자 계획과 중요한 의사 결정 기능이 마비되면서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오너 리스크로 촉발한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와 의사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광주·전남 300여 개 협력사와 가전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 경제는 더욱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8개 경제 단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최근 글로벌 반도체 부족난이 심화하고 이로 인해 자동차·가전 등의 주력 산업의 위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의사 결정 마비는 지역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 선고받은 형을 채우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간 이 부회장이 국가 경제를 위해 기여해온 점과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최고 의사 결정자임을 감안해 국가 위기 상황 극복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특별 사면을 통해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림 대표 조직 성균관도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청원서를 통해 이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가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건의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경제 5단체가 이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 건의한 데 대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와 관련해 현재까지는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변수연·윤경환 기자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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