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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친환경·LNG선 기술력 …삼박자 맞아 '수주 잭팟' 낭보 이어져

[韓 조선업, 수주 1위 배경은]

경기 살아나자 선주들 주문 재개

환경규제로 노후 선박 교체 늘어


쏟아지는 수주 소식에 국내 조선 3사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주요국 경기회복 분위기에 운임이 치솟자 선주들은 발주를 쏟아내고 국내 조선 3사가 그 수혜를 온전히 누리는 것이다. 여기에 국내 조선사들은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 가능한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수주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선 교체 수요까지 겹치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낭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은 68억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액 149억 달러의 45%를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 달성한 것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국내 조선 3사 중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다. 연간 목표 78억 달러 대비 51억 달러를 수주해 달성률이 66%다. 현 추세를 유지할 경우 연말이면 애초 설정한 목표액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목표액 77억 달러 대비 17억 9,000만 달러를 수주해 달성률이 23%에 그친다. 그러나 선주들이 인도 일정에 따라 조선사와 계약을 고려하는 점을 보면 하반기에는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대비 도크에 여유가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계약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해운 운임이 높은 시기에 한시라도 빨리 배를 인도받아야 운영 수익을 높일 수 있어서다.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낭보는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에 기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 세계 선박 발주량이 3,150만 CGT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2,910만 CGT)보다도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연초부터 유가가 반등하는 등 경기회복 시그널이 명확해지자 선주들이 잇달아 발주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강화 추세인 선박 환경 규제도 국내 조선 업계에 호재다. 탄소 배출량이 많고 연비가 낮은 낡은 선박을 새로운 선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온실가스 배출량 거래제도(ETS)에 해운 업종을 포함하기로 했다. 제도가 시행될 경우 내년 이후 EU 회원국이 관할하는 항만에 기항하는 5,000톤 이상의 모든 선박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거나 탄소배출권을 사서 들어가야 한다. 노후선들의 운항 속도 감속을 골자로 한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존 선박 연비지수(EEXI) 규제는 오는 2023년 시행될 예정이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IMO 규제와 유럽의 친환경 제도를 피할 방법은 당분간 LNG 추진선뿐”이라며 “다행히 한국은 LNG선 기술력이 경쟁국보다 앞서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서종갑·윤홍우 기자 gap@sedaily.com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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