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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선종…연명치료 거부하고 각막 기증

신자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 전해

정진석 추기경./사진제공=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오후 10시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90세.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정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들, 사제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뒤 의료진과 사제들, 비서 수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2018년 연명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했고, 2006년 사후 각막기증을 약속하기도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추기경께서는 오래전부터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정 추기경은 1931년 12월7일 출생으로 1961년 사제품을 받고 1970년 6월 청주교구장에 임명되면서 만 39세로 최연소 주교에 올랐다. 같은 해 10월 청주교구장을 맡은 뒤 1998년부터 2012년까지는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지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3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으며, 2012년 은퇴 이후에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신학대학) 주교관에 머물며 저술활동에 매진하며 매년 한 권씩 책을 냈다. 정 추기경의 저서는 총 51권, 역서는 14권이다.

정 추기경의 빈소는 명동대성당 지하에 마련됐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장례는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례미사는 5월1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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