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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특허 포기' 논쟁 뛰어든 빌 게이츠

"전문성 없으면 안전성 없어… 반대"

비판론자 "포기해도 로열티는 받아"

빌 게이츠




코로나19 백신 특허 폐기 논쟁이 가열하고 있는 가운데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반대’ 입장을 밝히며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6일(현지 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23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특허를 포기하고 가난한 나라들과 공유하는 것이 코로나19 사태 종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백신 안전 문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백신 제조사들이 특허권을 포기하는 것이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에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은 많지만 사람들은 안전성에 매우 민감하다”며 “전문성이 배제된 채 무분별하게 백신이 만들어진다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신 제조 공정은 매우 신중하게 다뤄져야 하기 때문에 특허를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게이츠는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 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신을 신중한 검토를 거쳐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에서 보여지듯 백신 공급 문제는 특허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게이츠의 주장은 변이·변종 바이러스 등에 맞서 새 백신 연구와 개발 등에 꾸준히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특허 포기에 반대하는 개발사들의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게이츠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자 수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의 글로벌저스티스나우는 “어느 누가 그를 세계 보건의 수장이라고 했느냐”며 “백신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제일 중요한데 이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다하놈 거브러여수스 박사도 “백신 특허권을 일시적으로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위기나 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은 향후 자신들이 제조하는 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혁신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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