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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훈풍에 기업 체감경기 10여년 만에 최고

완구 수요 늘고 화장품 매출도 개선

거리두기 피로 누적에 외부 활동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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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의 한 백화점이 쇼핑객들로 붐비고 있다./오승현 기자 2021.04.11




반도체 수출 호조에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10년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지친 소비자들의 이동마저 늘면서 비제조업 체감 경기도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全) 산업 업황실적 BSI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오른 88을 기록했다. 2011년 6월(88)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인의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816개 업체가 조사에 응했다.

기업 체감경기는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 수출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며 “비제조업도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 누적 등으로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소비 심리가 커지면서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BSI는 7포인트 급등한 96로 2011년 5월(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스포츠용품 판매 증가와 어린이날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완구수요가 증가하면서 기타제조업이 17포인트나 급등했다. 화장품 매출 개선과 함께 화학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화학물질·제품이 13포인트, 반도체 및 전자부품 가격 상승에 전자·영상·통신장비가 7포인트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107)은 5포인트 오르면서 2011년 4월(10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83)도 5포인트 오르면서 2012년 4월(8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 격차는 24로 소폭 확대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12포인트나 오른 109를 기록하면서 2010년 6월(112) 이후 가장 높았고 내수기업(88)은 3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2011년 7월(9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이달에도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지만 비중은 1.0%포인트 감소한 19.2%를 기록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은 기업 비중이 18.4%로 3.7%포인트나 상승하면서 변수로 떠올랐다. 내수부진은 11.8%로 2.1%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5포인트 오른 82에 그치면서 제조업 대비 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주거용 및 상업용 민간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로 건설업(10포인트)과 분양실적 개선에 부동산업(9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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