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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미코, PE 손잡고 현중파워 인수…한국조선해양은 2대주주로

PEF 통해 메인 LP로 참여하기로

인수가 1,440억대…거래 구조 확정

고출력 연료전지 분야 시너지 기대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매각을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분 일부를 남겨 우선 협상 대상자인 미코 측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양측은 이달 거래 구조와 가격을 확정하고 인수 금융 조달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 미코는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펀드를 설립하는 형태로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현중파워) 경영권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현중파워는 지난 2018년 8월 현대중공업(현 한국조선해양(009540)) 해양플랜트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보일러 관련 설비 및 스크러버를 제조하고 있다. 2월 미코는 현중파워의 상세 실사를 진행했고 최근 현대중공업그룹과 구체적인 인수 가격 및 구조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



현중파워의 지분 80%를 넘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20%는 현재 최대주주인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해 2대주주로 남게 된다. 지분 80%의 인수 대금은 약 1,440억 원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코는 현중파워를 직접 인수하지 않고 PEF를 설립해 투자에 우회로 참여할 예정이다. 미코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1,500억 원 수준인데 인수 후 재무 구조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 같은 구조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운용사(GP)는 에이치자산운용이 맡는다. 에이치자산운용은 최동희 전 KTB투자증권 부사장이 이끄는 신생 업체다. 에이치운용은 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설립할 예정인데 미코는 펀드의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해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수 금융은 8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중파워 2대 주주로 남은 현대중공업그룹은 미코 측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중파워의 발전 부문 설계·구매·시공(EPC) 능력과 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미코의 기술력을 더해 고출력 연료전지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현중파워는 기존의 현대중공업그룹 내 거래 물량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연료전지 등 신규 분야에서 수익을 내 기업가치를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런 전략을 기반으로 미코와 현대중공업그룹은 자금 모집 과정에서 투자자들에 회사의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약속했다.

/조윤희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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