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임단협 안을 부결시킨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을 벌이며 교섭 재개를 요구했다. 올 들어 세 번째 파업이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30일 오전 9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7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오전에 공장 내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했으며, 오후에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있는 부산 해운대로 이동해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는 “임금동결 등으로 고통받는 회사 구성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를 거두고 당장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2019년과 2020년 통합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두 차례나 부결된 원인을 기본금 동결 등으로 분석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등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노조도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방역 수칙에 어긋난 무리한 파업보다는 교섭 마무리를 위한 노사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날 파업으로 인한 큰 생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산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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