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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운명의 한달'] 英·EU, 이달 SK '인텔 낸드' 인수 심사 착수

■심층분석

美 투자심의위 심사는 이미 통과

英, 이달 중 1단계 심사 돌입

EU, 20일까지 승인 여부 발표

SK "D램만큼 낸드 수익구조 개선"





SK하이닉스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깜짝 발표를 통해 인텔의 낸드플래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부를 90억 달러에 손에 넣겠다는 계획을 밝힌 SK하이닉스는 인수 작업의 실질적 장애물이라 할 수 있는 각국의 반독점 규제 심사를 통과하는 데 사활을 건 상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텔 낸드 사업부의 최종 인수를 위해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브라질 등 총 8개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SK하이닉스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1단계 심사를 받는다. 영국 CMA는 이달 11일까지 모든 이해관계 당사자를 대상으로 양 사의 거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 이를 바탕으로 자국 법령에 기반해 이번 인수합병(M&A)이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영국 CMA는 올 상반기 안으로 심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1단계 조사에서 양 사의 M&A가 일부 시장의 독과점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 추가적인 조사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 등 규제 당국의 심사를 모두 통과해 7개국의 심사만 남겨두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인 EU 규제 당국은 이달 20일까지 승인 여부를 발표한다. 지난 4월 13일부터 SK하이닉스-인텔의 M&A 건에 대한 반독점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EU 집행위원회는 역내 반도체 시장의 경쟁을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제기될 경우 최장 4개월에 달하는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예상보다 빠르게 반독점 심사를 통과했다”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주요국 규제 당국의 심사에서 모두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램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자 하는 SK하이닉스는 이번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전사에서 올리는 이익을 D램과 낸드로 나눌 경우 D램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전사의 영업이익률과 비슷하다”며 “낸드를 D램만큼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바꾸기 위해 고민해왔으며 인텔 낸드 사업부의 인수는 그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올해 3월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기존의 자사 낸드 사업부와 잘 융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올해의 경영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외에도 키옥시아(옛 도시바) 지분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를 90억 달러(10조2,02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말에 70억 달러, 2025년 3월에 나머지 20억 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키옥시아에 대해서는 펀드와 전환사채를 합쳐 약 4조 원을 투자한 상황이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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