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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ESG 투자한 태림포장 기업가치 두 배 올랐다

IMM PE, 인수 후 제지업계 유일 폐수 재활용

할리스 에프앤비·대한전선도 2배 가까이 상승

IMMPE가 인수 후 매각한 태림포장의 주요 제품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원칙을 바탕으로 경영한 주요 기업의 가치가 2배 가까이 올랐다. ESG 투자의 사회적 기여 뿐 아니라 경제적 가치를 증명한 셈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ESG투자가 강조되면서 국내 PEF 운용사도 투자 수익을 근거로 투자자와 내부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3일 IMMPE에 따르면 최근 매각한 태림포장과 대한전선은 투자 원금 보다 2.2배 수익을 거뒀고, 할리스 에프앤비는 1.8배를 달성했다. 이들 기업의 가치가 오른 것은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ESG 경영도 영향을 미쳤다.

태림포장은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해 유해화학물질 미사용 사업장으로 전환하고 제지업계에서 유일하게 폐수를 재활용해 공업용수 사용을 줄였다.

대한전선은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채권단의 관리를 받던 중에 IMMPE가 인수했다가 되살린 사례다. IMMPE는 대한전선 직원들이 부담하던 우리사주 대출금의 일부를 탕감하고, 스톡옵션을 나눠줬다. 환경 시설 투자를 통해 질소산화물 배출도 줄였다.

할리스 커피로 알려진 할리스에프앤비는 IMMPE가 인수한 후 본사와 직영점의 임직원이 3배 늘었고, 2018년에는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됐다.





IMMPE은 2019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 전반에 ESG원칙을 반영했다. 투자기업을 선정할때 도박·포르노·불법약품 제조·아동학대 기업은 제외하고, 무기와 군수품 제조 기업·글로벌 제재 국가(북한과 이란)는 되도록 지양하되, 투자할 경우 명확한 ESG 계획을 세웟다.

투자 후에는 ESG 개선현황을 정기적으로 투자자에 보고하고 투자기업이 ESG와 관련해 재무적 성과나 수익률 성과를 냈다면 이를 분석해 다른 기업의 개선 계획에 반영했다. IMMPE는 기존보다 강화한 ESG체계를 만들었다. PEF에 적합한 ESG원칙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 자문 경험이 있는 PWC컨설팅과 안진회계법인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PWC와는 가장 최근 투자기업인 제뉴원사이언스(한국콜마와 제약사업부 통합 후 명칭)를 실사하고 ESG개선을 위한 권고사항을 수립했다. 안진회계법인과는 전체 투자기업을 이끄는 지주회사 역할인 IMMPE 전반의 자체 기준을 만들었다.

앞으로 IMMPE는 환경 측면에서 탄소 배출이 많은 주요 기업은 G20 회의 ESG 정보 공개 기준에 따라 탄소 배출량과 관리 절차 등을 공시하고 비교적 배출이 적은 기업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정보 공개 기준을 제시한 GRI 원칙에 따라 외부에 알릴 계획이다.

사회측면에서는 여성 리더 육성과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로 했다. 지배구조는 펀드의 독립적 운영을 위한 투자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경영권 투자 기업에 집행 임원과 전문가 사외이사를 참여시켜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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