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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코로나19 집단면역 불가능" (종합)

국립중앙의료원 기자간담회

"접종률 70% 달성해도 집단면역 불가"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이 지난 2월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공동취재단




오명돈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이 “코로나19 집단 면역은 달성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토착화 해 더불어 살아가야 하며 독감 백신처럼 주기적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3일 오전 국립중앙의료원 미 공병단 신축 부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접종률이 70%에 이른다고 집단면역이 달성되지 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디.

이날 발표에 따르면 성인 백신 접종률을 90%로 가정하면 전체 인구 중 76.5% 가 백신 접종을 하게 된다. 여기에 특정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95%라고 가정하면 인구의 75%가 면역을 갖는다. 문제는 백신 중 감염예방효과가 95% 이상인 백신이 현재 없다는 것. 오 위원장은 “백신 효과는 접종자에게 나타나는 발병 예방효과를 의미하는데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면역은 발병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2차 감염 예방효과”라며 “통상 감염 예방효과는 발병 예방효과보다 더 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 위원장이 제시한 영국의 2차 감염 예방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1회 접종 시 가족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예방효과는 대략 40~50% 수준이다.



또한 오 위원장은 “ 집단면역에 도달하더라도 감염 확산 위험이 곧바로 제로(0)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섣불리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유행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백신을 맞았음에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위원장은 “어느 한 나라가 집단면역에 도달해도 주변국에서 그렇지 못하면 결국 변이가 유입돼 발생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에서 앞서가는 이스라엘도 최근 인도 변이주가 발견돼 오늘부터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7개국 입국자를 14일간 격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한에서 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모두 없애도 동물 숙주에서 사람에게 넘어오는 일이 어디에선가 또다시 발생한다면 코로나21, 코로나22를 겪게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학술적 근거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오 위원장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백신 접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선 백신 맞은 사람은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감염될 가능성이 낮고, 감염됐을 때 중증 위험성과 전파 위험성이 낮다고 보며, 이런 경향은 독감과 유사하다”면서도 “독감 바이러스를 근절하자고 모든 인구에게 접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중환자 발생이나 사망을 막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위험군에만 접종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구 70%가 백신을 맞더라도 집단면역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토착화 해 우리는 코로나와 더불어 살아가야 할 것”이라며 “과학적 예측에 근거한 백신 접종 전략은 바이러스 근절이 목표가 아니라 중증 환자와 사망 줄이는 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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