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음성 커뮤니티 기능 ‘스페이스’를 출시했다. 클럽하우스가 지난 2월 폭발적인 인기를 끈 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트위터가 유사 서비스를 내놓으며 음성 대화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12월부터 베타 테스트하던 스페이스를 일반 사용자들 대상으로 공식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스페이스는 클럽하우스와 비슷한 음성 채팅 서비스다. 발언 권한을 받은 사람만 대화할 수 있고, 영상 없이 음성으로만 소통하는 점도 유사하다. 다만 트위터 기반인 만큼 대화 중 트윗을 공유할 수 있고, 영어의 경우 라이브 자막을 지원한다. 아이폰 사용자 중 초대장을 받은 사람만 사용 가능한 클럽하우스와 달리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도 하다.
스페이스는 600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이용자라면 누구나 소통 공간을 개설할 수 있다. 개설된 소통 공간에는 트위터 이용자라면 팔로워 수와 상관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타임라인 상단 ‘플릿’ 영역에서 스페이스 아이콘을 누르거나 링크를 통해 접속하면 된다. 트위터 관계자는 “피드백을 반영해 스페이스 개설이 가능한 팔로워 기준을 낮춰나갈 것”이라며 “청취자 관리, 청취자 정렬, 아바타 인터페이스와 스마일 이모지 등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트위터는 스페이스에 유료화, 알림 및 예약 설정, 공동호스트 등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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