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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의대생' 발견된 인근서 또 아이폰…민간수색팀 "정민씨 父에 전달할 것"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아버지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실종 전단/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 관련,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분실한 휴대전화를 찾고 있는 민간수색팀이 한강 인근에서 또 다른 아이폰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헤럴드경제는 "민간수색팀이 한 시민의 제보로 손씨가 숨진 채 발견된 한강 인근에서 또 다른 아이폰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민간수색팀 아톰의 김영호 팀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일 오후 5시30분께 젊은 부부가 한강 인근에서 확보한 아이폰을 아톰 팀에 인계했다"면서 "이 휴대전화를 6일 정민씨 아버지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색팀은 "앞서 발견된 아이폰처럼 경찰에 미리 주지 않고 민간 포렌식을 먼저 하고 이후에 경찰에 수사가 가능하도록 넘길 예정"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사고 현장 인근에서 아이폰 한 대가 발견됐지만 경찰은 확인 결과, A씨의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A씨 휴대전화는 손씨가 실종된 현장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지난달 30일 손씨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소지품에도 없었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되던 날 오전 3시30분께 휴대전화로 자신의 부모와 통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이후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경찰은 실족사와 타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손씨의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손씨는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5일 만인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손씨 왼쪽 귀 뒷부분에는 손가락 두마디 크기의 자상이 두개 발견됐는데 이와 관련, 국과수는 지난 1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소견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상처에 대해 "몸에 난 상처들은 물길에 부딪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국과수의 공식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2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한편 손씨의 장례 절차는 마무리됐다. 5일 오전 8시 20분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유족들과 고인의 친구들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 등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조문객들이 헌화를 마친 뒤 손씨의 관은 병원을 출발해 인근 잠원동성당으로 이동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친구들이 운구하는 관을 쓰다듬었고 어머니는 오열했다. 관이 성당에 도착한 뒤 장례 미사가 진행됐다.

손씨의 친구는 조사에서 "정민이는 남을 위해 마음을 쓰는 좋은 친구였다"며 슬픔을 표현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친구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빠는 들었다. 내가 그런 놈을 얻으려고 살았다"며 "나는 늘 네가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네가 우리 가족에게 왔던 시간이 짧은데 넌 참 많은 것을 줬고 인생이 살만하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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