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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계' 美 USTR 대표 "가까운 시일에 中측 만나길 기대"

바이든 정부 출범후 양국 무역당국자 첫 회동될 듯

中 류허와…대만계 미국인 VS 중국인 대결로도 관심

지난 2월 미국 상원 인사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타이 USTR 대표.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미중 무역갈등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가까운 시일에 중국 측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혀 협상 재개 전망이 커지고 있다. 대만계인 타이 대표가 중국과 협상하는 것도 다소 이색적인 모습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타이 대표는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 ‘글로벌 보드룸 포럼’에서 “아직 (중국 카운터파트를) 만나지 못했다. 만남을 고대하며 가까운 시일(in the near term)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CMP는 "타이 대표가 5주 전에는 '중국 측 카운터파트를 적당한 때가 되면 만나겠다’고 했었는데 그의 입장에 차이가 생겼다”고 전했다. 바이든 취임 후 열리지 않은 미중 간 무역 협상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는 분석이다. 타이 대표의 중국 측 협상 상대는 류허 부총리다.

중국과 미국은 앞서 외교장관들이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났고, 이어 지난달 존 케리 미 기후특사가 중국 상하이를 방문, 카우트파트와 회담했다. 정작 아직 무역문제에 관한 당국자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일단 봉합하는 1단계 무역합의에 지난해 1월 서명했다. 이 합의에 따르면 양측은 6개월마다 회담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을 마지막으로 양측은 만나지 않고 있다.

다만 타이 대표는 류 부총리와의 대화만으로 미국의 무역 정책에 어떠한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타이 대표는 “미국 정책, 특히 미국 무역 정책의 지속성을 존중한다”며 “나는 중국 카운터파트와의 공식적 만남을 매우 고대하고 있으며, 이는 시간이 대단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또 하나의 영역이다”고 말했다.

타이 대표는 대만계로 중국식 이름은 ‘다이치(戴琪)’다. 타이 대표는 중국에서 대만으로 이주했다 다시 미국으로 이주한 부모 아래에서 1974년 미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났다. 이후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일하면서 대중 강경파로 입지를 굳혔다.

이에 따라 타이 대표가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날 경우 다소 묘한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반면 대만도 중국이 여전히 대만의 공식 명칭인 ‘중화민국’의 영토라고 반박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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