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가득 찬 집에서 두 살배기 아기가 방치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6일 광주경찰청과 북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북구 한 가정집에서 혼자 방치돼 있던 두 살 남자아기가 발견됐다. 아기 우는 소리가 장시간 그치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발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등은 쓰레기와 옷가지로 가득 뒤덮인 집 안에서 혼자 방치된 아기를 확인했다. 당시 싱크대나 화장실 등 가정 내 위생 상태는 심각하게 나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북구청은 열악한 환경에 아기를 둘 수 없다고 판단해 영아 일시 보호소의 보호를 받도록 조처를 내렸다. 또 아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에 데려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경찰은 피해 아동 부모의 신원을 파악하고 아이를 홀로 내버려두게 된 경위와 학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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