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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 17일 美 소득세 신고일...기술주 매도 이어지나

12일 발표 미 4월 CPI 주목해야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모습./AP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67%, 1.23%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51% 하락했다.

경제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리플레이션 거래가 활발해진 것이다. 리플레이션 거래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가팔라지고, 금리가 오를 것에 베팅하는 거래다.

하지만 4월 고용보고서가 나오면서 나스닥이 반등에 나섰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26만6,000명 증가했다. 당초 100만 명가량 증가할 것이라던 월가의 예상치에 크게 하회했다. 고용 지표는 경기 회복세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다는 우려를 낳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완화적 조치를 일찍 거둬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줬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 우려에 하락 압력을 받았던 기술주들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하지만 오는 17일 예정된 연방 소득세 신고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세금 납부를 위해 기술주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구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 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소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하겠다고 한 조치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년 세금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크게 오론 기술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주로 나올 수 있어서다. BTIG의 줄리언 에마뉘엘 수석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자본이득세가 오를 것으로 가정한다면 기술주가 점차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5.6bp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1.2bp 내렸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4월 고용지표와 관련해 국체시장의 반응은 차분한 편이었다. 시티즌 은행의 토니 베디키안 글로벌 시장 대표는 "증시와 달리 국채시장은 수치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진단했다.

재니 캐피털의 가이 레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고용보고서는 국채의 반사 반응을 이끌었다가 사라졌다"며 "3월 최근 고점에서 국채수익률의 하락세에 약간의 여력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흐름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고용활동은 의미 있게 둔화했으며 이는 연준이 현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1.18% 하락했다.

달러화는 4월 고용지표 결과 즉각 반영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는 여전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전망이 아니라 결과 기반의 통화정책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점을 상당히 신뢰한다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개월만에 최고의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경기의 회복 추세 속에서 중국의 4월 수출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4월 중국 수출은 2,63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3% 증가했다. 중국은 4월에 428억6,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영국 파운드화도 0.74% 오른 1.4002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3월 4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1.40달러 선을 위로 뚫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2.1%가량 올랐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유럽 등의 경제 재개 움직임과 미국의 고용 지표 실망 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 움직임을 주시했다. 최근 들어 영국과 미국 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봉쇄 조치를 빠르게 완화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유가의 가치가 싸게 보여 수요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우려도 조정 압력에 한몫했다. 다만 많은 전문가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세로 원유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여행 제한 완화와 글로벌 경기 회복 낙관론으로 원유 강세론자들이 시장에 재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주간전망

이번 주(10~14일)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를 주시하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의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26만 6,000명 증가해 100만 명 늘어날 것이라던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빗나갔다. 오는 12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2% 올라 3월의 0.6% 상승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부담이 다소 낮아져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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