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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평범한 대학생이 영상 콘텐츠 제작 PD에서 3만 클럽하우스 인플루언서가 되기까지

프리랜서 콘텐츠 제작자에서 유명 인플루언서로

유튜브·강연·오디오까지 장르 가리지 않고 도전

“일찍 돈을 벌어보는 경험이 중요…'입사 후'가 진짜 긴 싸움”




서울경제썸 코너 ‘영앤리치’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벗어나 본인만의 독창적인 수입원을 발굴한 2030을 만나봅니다. 그들에게 일이란 무엇일까요? 그들이 아끼지 않는 소비는 무엇일까요? 통통 튀는 MC ‘이피아’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관을 들여다보는 코너. 여기는 메타버스 토크쇼 ‘영앤리치’입니다. 오늘은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PD로 근무하고 클럽하우스와 유튜브 등 다양한 SNS에서 활동 중인 26살 대학생 정영한씨를 만나보겠습니다.







□나는 오늘부터 ‘영앤리치’ 토크쇼 진행을 맡은 ‘이피아’야. 제페토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에 나오게 됐어. 너도 소개 부탁해.

▶나는 26살 정영한이야. 여행 다니면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PD로 근무했어. 지금은 일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야. 동시에 학교에 복학해서 다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이기도 해.

□클럽하우스에서 ‘SIRI’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고 들었어. 어떤 콘텐츠를 진행하는지 설명해 줘.



▶아이폰의 인공지능 비서 ‘SIRI’알아? ‘SIRI’ 성대모사를 하면서, 사람들의 고민을 반말 모드로 들어주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어.

□클럽하우스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뭐야?

▶이건 사실 도전이 아니었어. 유행이라고 해서 그냥 시작한 건데, 클럽하우스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커리어가 어마어마해서 하면 할수록 진입 장벽이 너무 높게 느껴지는 거야. 그래서 부담을 더 버리고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콘텐츠를 시작했어. 그게 성대모사와 고민 상담이야. 이런 포인트를 사람들이 좋아해 주셨지. 그러다 보니 나도 더 재밌게 하고 시간을 많이 투자하다 보니 점점 봐주시는 분도 늘어나고 기회도 생긴 케이스야. ‘도전해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니야.

□클럽하우스 활동에서 수익도 나?

▶수익이 난다고도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수익의 창출구로 생각하지 않고 있어. SIRI 캐릭터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받을 수 있었던 건 내 캐릭터의 ‘진솔함’과 ‘순수함’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상업적인 가치가 들어오면 괜히 더 잘 보여야 한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 기회를 더 탐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부담 없이 재밌게 하려던 처음 내 목적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최대한 진솔함과 순수함이라는 SIRI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고 있어. 청취자들이 듣기 편안한 방향으로 말이야.

□돈에 큰 욕심이 없는 거 같아. 근데 우리 코너 이름이 ‘영앤리치’야. 네가 생각하는 리치가 무엇인지 궁금해.

▶나는 리치를 경제적 자유라고 생각해. 내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는 돈 때문에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는 것을 의미해. 나는 지금 돈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를 접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긴 하거든. 그래서 스스로 경제적 자유 상태라고 느껴. 내가 정의한 리치에서 난 충분히 리치한 것 같아.(웃음)










□너 지금 취준하는 대학생이면서 동시에 일도 하고 있다고 들었어. 공부를 하면서도 일을 안 쉬는 이유가 있어?
▶입사가 끝이 아니잖아. ‘입사 후’가 진짜 긴 싸움이라고 생각해. 더 많은 능력이 필요할 거니까.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그때 활용할 강력한 무기를 쌓는 중이야. 지금은 프리랜서 PD로 영상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어.

□지금까지는 어떤 일들을 해왔어?





▶먼저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에서 PD로 일했어. 군대를 전역하고 여행이 너무 가고 싶은데 학생이라 돈이 부족하더라고. 그런데 여행 다니면서 영상 만드는 일이 직업이 되면, 돈도 벌고 여행도 가고. 내가 원하는 게 다 충족될 것 같은 거야. 운 좋게도 기회가 있어서 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에 입사를 했지. 거기서 여러 국가를 여행하면서 콘텐츠를 제작했어. 지금은 퇴사를 했지만, 여전히 프리랜서 PD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어. 영상 제작 강의랑 강연도 하고 있고 (웃음)






□너는 또래보다 일을 일찍 시작했잖아. 다시 대학생이 된 지금 주변 친구들이 먼저 취업한 걸 보면서 초조하지는 않아?
▶처음에 친구들보다 일찍 돈을 벌기 시작할 때는 정말 신났어. 친구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나는 일하니까 어른 된 기분도 나고 돈도 자유롭게 쓰니까 기분이 좋았지. 그런데 퇴사를 하고, 다시 학생이 되니까 조바심이 들더라. 먼저 취업을 하는 친구들이 보이니까 나도 모르게 ‘내가 다시 뒤처지지는 않을까’, ‘내 경력과 경험을 남들이 알아봐 줄까’ 걱정을 한 시기가 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다시 마음 정리를 깔끔히 한 상태야. "일을 일찍 경험해본 건 나중에 어떻게든 큰 자산이 될 거야” 생각하고 있어. 또 모아 놓은 돈을 활용할 궁리하는 재미도 느끼고 있고. 만족스러운 상태! (웃음)

□모아둔 자산은 어떻게 활용 중이야?
▶지금은 주식에 거의 모든 자산이 들어가 있어. 먼저 취업한 친구들과 연봉 차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웃음) 내가 회사에 들어갈 때가 되면, 먼저 취업한 친구들은 승진을 해서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있을 거잖아. 그 차이를 메우려면 모은 자산을 활용해서 더 키워야겠더라고. 그래서 주식에 투자했고 지금은 나름 수익 보고 있어.(웃음)






□너에게 돈이란 뭐야?

▶매달리기보다는 이용하고 싶은 거. 돈이 최종 목적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거를 더 잘하게 해주는 용도로 이용하고 싶어. ‘돈 벌려고 일한다’가 아닌 ‘일하려고 돈 번다’ 인 거지.





□경험을 중시하는 거 같아. 그럼 너는 ‘스펙이 돈이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사실은 아니지. 근데 스펙이 돈이었으면 좋겠어. 돈의 정도는 상대적인데, 내 기준에서 나는 돈에 대한 결핍도 많았고 돈과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았어. 그러다 보니 오히려 경험을 더 추구하게 된 것 같아. 하나라도 더 많이 경험해야, 내가 쓸 무기가 하나라도 더 생긴다고 생각했거든. 실제로 그게 나를 키웠어. 나는 돈으로는 누군가를 이기고 싶지도, 이길 수도 없다고 생각해. 그래서 경험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그래서 스펙이 돈보다 더 잘났으면 좋겠어.



□돈에 대한 결핍이 많았다고 했잖아. 혹시 에피소드 들려줄 수 있어?

▶중학생 때 특목고 진학을 고민했었는데 학비 때문에 그냥 일반고를 선택했어. 대학 입시를 할 때는, 욕심이 나는데도 사교육을 차마 받겠다고 못했어. 이런 결핍이 있었는데 나는 이걸 돈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이겨냈어. 예를 들어, 입시학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공부를 하기도 했지. 근로장학생으로 칠판 지우고, 조교 복사물 준비하면 수업 3개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었거든. 그 덕에 자립심이 많이 생긴 거 같아. 이 결핍을 돈으로 해결했으면 지금 내가 가진 ‘열린 사고, 합리화하는 능력, 회복 탄력성’ 등을 얻지 못했겠다 싶어.






□너 평소에 사고 싶은 게 있을 땐 어떻게 해?

▶굉장히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해. 시간과 가격 사이에 반비례 관계를 응용하는 편이야.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내려가기 마련이잖아. 그런 점을 활용해서 합리적 소비를 하려고 해. 또 블랙프라이데이 이런 이벤트들을 활용하기도 해. 좋은 상품들을 많이 할인해 주는 이 시기를 활용해서 구매하는 거지. 블루투스 스피커, 조명, 애플워치 등등 다양한 상품을 그때 구매했어.



□지금까지 했던 소비 중 가장 비싼 소비는 뭐야?

▶내가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는 장비야. 특히 카메라, 마이크, 짐벌 등에는 1,000만 원 넘게 쓴 거 같아. 일과 관련된 건 아끼지 않아. 장비들이 좋아지면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잖아. 이게 다시 나에게 돈으로 환산된다고 생각하거든.

□소비에 대한 너만의 가치관을 말해줘.

▶돈의 가치는 나이에 반비례한다.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100만 원이 3·40대의 500만 원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해. 돈의 가치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액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거지. 그러니까 잔고에 쫓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우리 모두 소비할 수 있는 수준에서 자유롭게 소비하자! (웃음)

□너의 경제관념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뭘까?

▶돈을 쓰는 데 있어 소비든 저축이든 정답은 없으나, 빚을 져서라도 나에게 투자하자. 자신이 하고 싶은 거에 돈을 투자해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어.





오늘 이피아와 함께 들어본 정영한씨의 이야기, 즐거우셨나요? 다음 시간엔 또 다른 신박한 경제관을 가진 출연진과 함께 찾아올게요. 통통 튀는 이피아와 정영한씨의 대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와 네이버TV ‘서울경제썸’으로 방문해주세요!

/김현지 기자 local@sedaily.com, 이현지 인턴기자 hyunji167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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