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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금리 더 오르기 전에…이달도 회사채 5조 발행 ‘사상최대’

SGC에너지·LS 등 수요예측 나서

비수기 5월 불구 예년보다 2배 쑥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서두르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말에만 회사채 발행액이 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년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규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계획을 철회했던 SGC에너지는 오는 25일 다시 수요예측에 나선다. 당시 국고채 장기 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조달 시점을 조정하려는 의도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조달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 지주회사인 LS도 약 2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최대 1,500억 원어치를 발행해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현대케미칼은 17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대 2,000억 원을 확보해 HPC(Heavy-feed Petrochemical Complex) 마무리 공사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 차입금의 만기 연장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동원산업은 1,500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3개월 만에 다시 시장을 찾은 SK도 최대 4,000억 원을 추가 조달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 재원을 선제적으로 마련한다. 이 밖에 △롯데글로벌로지스(1,000억 원) △DL이앤씨(4,000억 원) △두산(1,000억 원) △세아홀딩스(500억 원) △코오롱인더스트리(800억 원) 등이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화했다.



통상적으로 5월은 기업 분기 보고서 제출이 있어 회사채 시장의 비수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3~4월 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이연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렸던 지난해 5월(약 5조 원)을 제외하면 회사채 월간 발행 물량은 △2019년 2조 5,000억 원 △2018년 2조 2,0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 위험이 커진 만큼 상반기 자금 조달의 막차를 타려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에도 최대 5조 원가량의 회사채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금융 비용 증가를 우려한 기업들이 상반기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4월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11조 원으로 2009년 동기(19조 5,000억 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 4월에는 13조 원어치가 발행되면서 2012년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월별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장 유동성이 넘치면서 외국에서 달러나 유로화로 발행하는 외화채도 사상 최대에 육박했다. 5월 초 기준 약 55억 달러(약 6조 2,000억 원)를 기록하면서 2019년의 58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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