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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컬래버' 원조 한젬마 "일상 속 아트로 친밀도…소비에 큰 영향"

[심희정의 컨슈머 인사이트]

◆한젬마 아트젬마 대표







10년 전 ‘아트 컬래버’라는 말을 국내에 대중화시킨 한젬마 아트젬마 대표는 자타 공인 컬래버레이션 전문가다.

지난 4일 서울 이태원의 작업실에서 만난 한 대표는 자신의 시그니처인 ‘못 사람’ 로고가 가득 박힌 실크 블라우스와 못 사람 로고가 그려진 그린 마스크, 그린 헤어 블리치로 아이덴티티를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대웅제약 건물 외벽을 장식한 한 대표의 ‘못 사람 작품’이 그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삶에도 녹아 있는 것을 보면 그는 그 자체로 걸어다니는 ‘휴먼아트 컬래버’인 셈이다.

멀티아티스트 혹은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 불리는 한 대표의 스페셜티는 많은 기업과 예술가들을 연결해 아트와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진정한 아트 컬래버를 탄생시키는 일이다. 그 일환으로 올 초 KOTRA를 주축으로 국내 아티스트 및 발달 장애 등 12명의 작가와 8개 기업이 협업해 아트 컬래버 패션 마스크를 선보였다.



그가 아트 디렉터가 된 것은 2012년 KOTRA와의 인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소기업 수출 증대라는 국가적 사명을 가진 KOTRA의 넓고 무거운 가치를 아트를 무기로 협업하면서 아트와 산업의 진정한 융합을 배울 수 있었어요. 당시 KOTRA 로비를 전시장으로 만들면서 이 시대에 예술이 해야 할 일이 여기 있다며 가슴이 뛰었던 것이 기억나요. 관공서에서는 이례적인 크리에이티브디렉터라는 타이틀을 받고 일하는 동안 이름에 걸맞게 틀에 갇혀 있지 않고 엉뚱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2015년에는 급기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아트 콜라보’라는 부서가 생겼고 2017년에는 ‘아트 콜라보 엑스포’가 개최됐으며 KOTRA는 이제 일련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근력이 생겼다.

한 대표가 10년간 아트 컬래버 산업을 리드해오면서 가장 큰 성과로 꼽는 것은 ‘아트의 대중화와 일상 속의 완성’이다. 그는 “일상에서 아트와 호흡하며 경계를 허물어 아트의 활용도와 친밀도가 높아졌다”며 “올라간 감성은 내려올 수 없는 법이라 사람들의 미학적 감수성은 올라간 만큼 소비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사실 한 대표는 아트에 대한 소양과 심미안이 높아진 MZ세대가 주름잡는 이 시대에 구시대적인 조어인 아트 컬래버를 대체할 신조어가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아트 컬래버 그 후’를 전망한다. 그는 “아트 컬래버란 그 자체로 아트가 융합되지 않고 분리돼 함께 하지 못한 현상에서 비롯된 용어인 만큼 단순한 아트의 결합을 넘어 아트가 녹아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예술의 경지가 되면서 사회·환경·삶이 아름답고 가치 있게 승화되고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트 패키지 상품은 모든 제품에서 만날 수 있으며 아트를 입힌 공간 또한 놀랍지 않게 마주하는 곳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심희정 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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