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0.68포인트(1.06%) 오른 3만4,382.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35포인트(1.49%) 오른 4,173.85, 나스닥지수는 304.99포인트(2.32%) 상승한 1만3,429.98을 기록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됐다.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조금 밑돌았다. 3월 산업생산은 기존 1.4% 증가에서 2.4%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 재개로 회복세가 고르진 않지만,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올랐다.
최근 미국 주가지수는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개별 종목을 살펴보면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의 분기 구독자 수가 예상치에 못 미치고, 디즈니 파크 매출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2.60% 내렸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5% 이상 크게 올랐고 크루즈선사인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 주가는 모두 8% 이상 급등했다.
도어대시 주가는 회사 매출이 거의 3배가량 늘고 1분기 주문량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22% 넘게 올랐다.
경기 회복국면에 들어선 만큼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우량주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온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더 높은 물가 상승률이 계속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상황을 짚고 "물가 상승 공포가 변동성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경기 회복 국면인 리플레이션에 계속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변동성을 구조적으로 승자인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32포인트(18.68%) 하락한 18.81을 기록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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