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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사퇴'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등기이사는 유지

모친·아들만 이사회서 제외

지배구조 개선 의지에 의구심





남양유업이 17일 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의 의견을 받아 홍 전 회장의 모친과 아들 홍진석 전 상무에 대한 이사회 제외 방침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홍 전 회장 본인은 등기이사 직을 유지하는 자세를 취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전 회장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음에도 정작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사회를 놓지 못하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지배구조 개선 의지에 의구심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7일 정재연 남양유업 비상 대책 위원장은 대주주에게 요청했던 지배 구조 개선에 대한 대주주 홍 전 회장의 답변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대주주는 비대위의 지배 구조 개선 요청에 대해 현 이사회 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 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며 “전문성 갖춘 사외 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며 또한 대주주 지분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한 비상 대책 위원회에서는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강도 높은 혁신을 위한 세부 조직 인선과, 외부 자문단 구성 등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홍 전 회장은 등기 이사 자리를 유지하는 데 있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리스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동시에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 한 바 있다. 이에 홍 전 회장의 이사직 사퇴는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져 왔지만 정작 이날 공개된 홍 전 회장의 지배구조 답변서에는 본인의 거취는 빠져있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 전 회장이 답변을 준 것은 모친과 아들의 이사직 사임뿐”이라며 “홍 전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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