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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후공세에 안 밀린다”…시진핑·푸틴, 中원전 착공식에 화상 참석

중국서 합작 원전 4기 착공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중러 합작 원전 착공식을 공동 주재하고 있다. /CCTV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오후 5시(현지시각) 양국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중국에서 진행되는 중러 합작 원자력발전소 착공식을 함께 주재했다.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문제를 두고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데 공동 원전개발로 대처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착공된 원전은 총 4개로 장쑤성 롄윈강시 톈완의 원자력발전소 7, 8호기와 랴오닝성 후루다오시 쉬다바오 원전 3, 4호기다. 러시아의 가압수형 원자로 최신 모델인 VVER1200형 기술이 투입됐다.

앞서 원전 협정은 지난 2018년 6월 베이징 중러 정상회담 부속 협정으로 체결됐었다. 완공 후 발전량은 총 376억㎾/h로, 매년 이산화탄소 3,068만톤을 감축할 것으로 중국 측은 주장했다. 전체 사업 비용은 1,000억 위안(약 17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날 “올해는 ‘중러 우호 협력 조약’ 체결 20주년으로, 중러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협력은 양국 관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크렘린궁에서 “러중 관계가 역사상 최고의 수준에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이번 행사는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올해 첫 화상 만남”이라며 “원전은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한 굳은 결심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2일 기후 정상회의를 열고 중국과 러시아를 초청해 탄소배출 감축을 압박했었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는데 그 직후에 원전 착공식을 보여줌으로써 미국에 한방을 먹인 셈이 됐다.

중국은 지난 1964년 러시아(당시 소련)의 기술을 이용해 처음으로 핵무기 실험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핵 분야에서 러시아와 밀착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미 러시아는 중국 톈완에 4기의 원전을 건설해놓은 상태다. 19일 착공식으로 통해 중러 합작 원전은 총 8개로 늘어나게 된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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