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가 오는 2024년에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한다고 20일 선언했다. 2023년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는 것을 그 시작이 될 전망이다.
이날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탈리아 본사에서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고 람보르기니 핵심모델의 전기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본사 공장의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미래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 황소자리의 심장을 향하여)'를 발표했다.
람보르기니는 제품 전기화를 추진함에 있어 내연기관의 역동성을 전기화 이후에도 그대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람보르기니의 새로운 전기화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는 올해와 내년 내연기관에 집중한 뒤 2023년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4년 말까지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2030년이 되기 전 최초의 순수전기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역사적인 모델들을 오마주한 모델들을 출시하고 동시에 2종의 새로운 V12 모델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2023년 출시하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필두로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대한 전기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제품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하이브리드로 전환을 위해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대 투자 규모인 총 15억유로(약 2조706억원)의 연구개발비를 4년간 투자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로 전환 이후 순수전기차로의 이행 가속화가 이뤄질 예정이며 2030년이 도래하기 이전에 람보르기니 4번째 모델이자 최초의 순수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윙켈만 회장은 “최고 성능 엔진이 람보르기니 기술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으므로 이 같은 전통은 향후 전기화 과정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가 될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 람보르기니의 고객들과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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