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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대기업이 꿈의 직장?…'이대남녀'에겐 안 통해!

꼰대 조직문화 염증 느낀 'MZ'

쿠팡·배민 등 스타트업 성공에

'안정보단 도전' 취업·이직 몰려

유니콘 등극땐 스톡옵션 대박도

"창업기업 생존확률 작아 유념을"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 등 젊은 세대 사이에서 ‘꿈의 직장’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고연봉의 대기업이나 안정적인 공기업·공무원·교사 등이 ‘취업 1순위'였지만 최근에는 대기업과 공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을 선택하거나 어렵게 취업한 뒤에도 스타트업 이직을 결정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쿠팡을 비롯해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 등 스타트업의 성공 스토리와 실적·성과를 강조하는 조직 문화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잡코리아의 설문 결과 응답자의 75%가 ‘스타트업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이 13곳으로 증가하고 스타트업이었던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데 이어 컬리 역시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등 성공 사례가 속속 등장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MZ세대의 관심도 증폭되는 양상이다.

‘꼰대 조직 문화’에 적응하기를 거부하는 MZ세대의 특징도 스타트업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차근차근 모은 월급만으로는 평생 집을 살 수 없다는 절박함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창업 초기 입사한 스타트업이 성공할 경우 스톡옵션 등으로 ‘대박’의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어렵게 취업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심부름이나 한다는 느낌을 받는 등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큰 데다 꼰대 문화도 강해 자기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데 익숙한 MZ세대는 조직 문화를 참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 최근 창업 기업,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가 속속 나타나면서 자신이 창업하거나 스타트업에 들어가 빠르게 성공하고 싶은 욕구와 절박함이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곽 교수는 스타트업이 유니콘이 되는 것은 물론 창업 기업이 살아남을 확률도 성공할 확률보다 작다면서 대표성의 오류를 지적했다. 그는 “창업 후 성공한 사례는 많이 드러나지만 실패 사례는 굳이 드러내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성공 사례를 근처에 있는 일로 판단해버리는 비합리적인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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