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투기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공언한 지 며칠 만에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Huobi)와 오케이엑스(OKEx)가 중국 고객의 접속 차단에 나섰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24일 후오비는 “최근 시장의 역동적인 변화에 따라 특정 시장 고객에 대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일시 중단해 투자자들의 이익을 보호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파생상품 거래를 중단했다는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후오비 거래자들이 제한 조치를 신고한 곳은 중국뿐이다. 대변인은 이같은 조치의 이유에 대해 “후오비가 더 넓은 해외로 진출하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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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엑스의 대변인도 25일 오후 2시부터 중국 사용자들의 OKB 토큰 거래를 일시적으로 금지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의 규제를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와 오케이엑스는 중국 정부가 2017년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을 당시 중국을 떠났지만, 이후로도 대규모 중국 고객층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회사들은 여전히 중국에 있다. 후오비와 오케이엑스는 바이낸스와 함께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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