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The BTS 세트’를 49개국에서 한정 판매한다. 맥도날드가 글로벌 스타들과 협업한 세트메뉴 중 여러 국가에서 출시된 제품은 방탄소년단 세트가 유일하다.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방탄소년단과 맥도날드의 만남에 출시 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The BTS 세트'는 오는 27일 출시된다. ‘The BTS 세트’는 맥너겟 10조각, 후렌치 후라이(M), 음료(M)와 스위트 칠리 및 케이준 소스 등 방탄소년단이 좋아하는 메뉴를 조합한 특별 구성으로 선보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가 하나 이상의 국가에서 유명인 메뉴를 판매하는 것은 셀레브리티 시그니처 메뉴 프로그램 역사상 최초”라며 “그동안 맥도날드가 유명인과 손잡고 선보인 ‘트래비스 스콧 세트’, ‘더 제이 발빈 세트’ 등은 모두 미국 내에서만 판매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글로벌 출시”라고 설명했다.
'The BTS 세트’에는 한국맥도날드에서 개발한 케이준 소스 등을 사용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회로도 주목받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콤한 맛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한국맥도날드에서 직접 개발한 스위트 칠리 및 케이준 소스를 이제 49개국의 고객들이 함께 맛보며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스 패키지에는 영문명과 함께 ‘스위트 칠리’, ‘케이준’이라는 한글이 그대로 적혀 있어 전 세계 맥도날드에서 한글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세계 곳곳의 맥도날드 크루들은 매장에서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한글 자음 ‘ㅂㅌㅅㄴㄷ’과 맥도날드를 뜻하는 ‘ㅁㄷㄴㄷ’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고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해 9월부터 ‘셀레브리티(Celebrity) 시그니처 메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마이클 조던과의 협업 이후 28년만에 진행된 글로벌 스타와의 협업은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과, 콜럼비아 출신의 라틴 팝 뮤지션 제이 발빈 등과 진행된 바 있다.
이에 앞서 맥도날드가 지난 9월 선보인 ‘트래비스 스콧 세트(Travis Scott Meal)’는 트래비스 스콧이 어린 시절 고향에서 즐겨 먹던 메뉴로 구성했다. 양상추와 베이컨을 추가로 넣은 쿼터파운더 치즈, 케첩 대신 BBQ소스에 찍어 먹는 후렌치 후라이, 콜라 대신 스프라이트가 담겨있다. 이 세트는 출시와 동시에 인기가 치솟아 실제로 미국 맥도날드 일부 매장에서는 쿼터파운더 치즈의 재료를 수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맥너겟을 형상화한 쿠션, 레트로 스타일의 맥도날드 티셔츠 등 트래비스 스콧의 굿즈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트래비스 스콧에 이어 맥도날드의 선택을 받은 뮤지션은 콜럼비아 출신의 라틴 팝 뮤지션 제이 발빈이다. ‘더 제이 발빈 세트(The J Balvin Meal)’은 피클을 뺀 빅맥, 음료 대신 오레오 맥플러리, 후레치 후라이에 케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트 역시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오레오 맥플러리 아이스크림을 형상화한 모자와 빅맥 슬리퍼, 맥도날드 영수증을 닮은 타투 스티커 등 굿즈도 함께 선보였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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