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자체 마련한 기금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의 교육복지 향상을 돕는다.
남부발전은 한국 유일의 에너지 분야 P4G 파트너십 선정사 요크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솔라카우 설치 후원’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는 기후변화 대응 위해 한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덴마크, 네덜란드, 에티오피아, 케냐, 남아공,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등 12개 중견국가, 국제기구, 기업 및 시민사회로 구성된 글로벌 협의체를 말한다.
이번 협약은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P4G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마련됐다.
요크는 기아 종식, 깨끗한 에너지 공급 등 P4G 활동목적에 부합하는 사업 시행자로, 우리나라 유일의 에너지 분야 파트너사다. 젖소 형태의 태양광 배터리 충전시설 ‘솔라카우’를 학교 등에 보급해 전기 사용이 어려운 아프리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탄자니아 외곽지역은 전력망과 연계되지 않아 조명을 위해 등유를 사용하고 핸드폰 충전을 위해 도시의 충전소까지 4~6시간을 걸어가야만 한다. 등유 구입과 핸드폰 충전비용은 한 가정 총 수입의 20%를 차지하는 비용이며 등유 수송과 핸드폰 충전은 아동들의 몫으로 이러한 심부름 때문에 많은 아동들이 학교에 결석하게 된다.
솔라카우는 이러한 탄자니아 아동들의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에 설치된 솔라카우는 아동들을 학교로 오게 했을 뿐 아니라 매우 적은 금액으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해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 때문에 솔라카우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 선정 ‘2019년 100대 최고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고 이러한 공로로 요크는 P4G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남부발전은 요크와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탄자니아 아루샤 몬듈리 지역 학교에 솔라카우를 설치하고 온실가스 감축사업 개발 및 상호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솔라카우 설치 후원금액을 남부발전이 온실가스 배출권 매매 비용의 일부를 활용해 자체 조성한 탄소중립기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환경 보전은 물론 사회적 책무 이행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실천의 표본이 되기 때문이다. ESG는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요크사의 ‘솔라카우’는 친환경은 물론 아프리카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깨끗한 에너지 공급과 사회적 책임의 이행을 통해 함께 발전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