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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커지는데…美 내년 예산안 '2차대전 후 최대' 6조弗

캐플런 "테이퍼링 논의 시작해야"

옐런 "부양책, 물가 영향 제한적"

공격적 재정 지출은 재차 강조

내년 '2차대전 후 최대' 6조弗

슈퍼 예산안에 'I의 공포' 커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또다시 조기 긴축의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물가 상승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도 예산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인 6조 달러(약 6,702조 원)를 책정했다.

27일(현지 시간) 캐플런 총재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 시장 과열을 근거로 “연준이 서서히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시장의 상황은 1년 전 (코로나19로)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했을 때와 매우 달라졌다"며 "지금은 오히려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매월 1,200억 달러(약 134조 원)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 채권을 사들이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집값 상승의 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3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지수는 15년 만에 최대치인 13.2%(전년 동기 대비) 올랐다. 캐플런 총재는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긴축 기조로 전환하더라도) 시장에 주는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런 장관도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미 하원 세입세출위원회 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몇 달 더 계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옐런 장관은 “재정지출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공격적인 재정지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 바이든 정부는 이날 6조 달러의 2022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인프라 투자(2조 2,500억 달러), 복지(1조 8,000억 달러) 등 바이든 대통령이 기존에 제시했던 지출 계획이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중국을 억지하기 위한 핵 전력 현대화와 미래 전력 개발 등 국방예산 7,150억 달러도 포함됐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다.



미 정치권에서도 대규모 재정 투입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에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역제안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공화당의 이번 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초로 제안한 2조 3,000억 달러와 비교하면 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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