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서전 출간에 대해 여권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 ‘조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며 30일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조 전 법무부장관이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을 내자 민주당 인사들이 아무경쟁에 나섰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자서전 출간 소식을 알렸다. 이후 민주당에서는 조 전 장관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그가 뿌린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썼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역시 28일 SNS를 통해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가슴이 알리다”고 전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조국의 시간은 우리의 이정표, 조국의 시련은 촛불시민의 개혁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말만 들으면 무슨 애국지사를 기리는 찬양시 같다”며 “조국은 불공정과 불법, 거짓과 위선의 상징이다. 조국 사건은 사이비 진보의 밑바닥을 보여줬고 그래서 민심이 그들을 떠난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조비어천가’를 목놓아 부를 수록 민심은 더 싸늘해질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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