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LG화학(051910)에 대해 “최근 약해진 투자 심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가에 우려로 작용했던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이벤트가 완료된 후 회복될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최근 동종업체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25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12% 내린다”면서도 “자회사 상장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하며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예비심사청구서가 이번 달 제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확실시되는 추세며, 이를 앞두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관련 추가 비용 4,000억 원을 올해 2분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SS 관련 충당금,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가 최근 LG화학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하는 요인이 됐다고 조 연구원은 해석했다. 특히 2019년 이후 ESS 리콜 관련 비용만 총 8,600억 원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회사 상장 임박에 따른 동사(LG화학)의 수급 관점에서의 매력도 감소 영향 및 일회성 비용 집행으로 인한 실적 하향이 최근 주가 부진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한 투자 심리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벤트가 끝난 이후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예상했던 악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상장된 자회사의 시장가치 할인 반영을 감안해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화학 부문의 견고한 이익 창출 능력과 첨단소재에서의 성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양극재 사업 가치 등에 시장 관심이 재조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1년 하반기 중에도 3분기 대비 4분기로 갈수록 투자 심리는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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