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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7월까지 증산합의 유지...WTI 20개월만 최고치

"기존 의지 재확인"…8월 생산량 결정은 미뤄

코로나 변이에도 수요 폭발 기대

WTI, 2.1% 오른 67.72달러 마감

/AFP연합뉴스




주요 산유국들이 기존의 감산 완화 방침을 7월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지난 회의에서 정한 감산 완화 방침을 7월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OPEC+는 이날 정례 회의 후 낸 성명에서 "기존 (감산 완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생산 속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생산량에 관해서는 결정을 미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감산 완화 방침이 코로나19 변이 확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분명한 경기 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OPEC+는 지난 회의에서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기존에 합의한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산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자발적으로 맡은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감산량을 점차 줄이기로 했다. 5월에는 하루 60만 배럴(OPEC+ 35만 배럴과 사우디 25만 배럴), 6월에는 70만 배럴(OPEC+ 35만 배럴과 사우디 35만 배럴), 7월에는 88만1,000배럴(OPEC+ 44만1,000 배럴과 사우디 40만 배럴)을 각각 증산하기로 했다. 5∼7개월 3개월에 걸친 OPEC+의 하루 증산 규모는 218만1,000 배럴이다.



뉴욕유가는 OPEC+의 합의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0달러(2.1%) 오른 배럴당 67.72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WTI 가격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드 맥킨지의 앤-루이스 히틀 매크로 오일 담당 부사장은 "4월에 계획한 증산 계획을 고수하는 것은 시장에 필요한 것이었다"며 "OPEC+의 계획된 증산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세를 앞지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로 하반기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유가는 OPEC+ 회의 결정이 나오기 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도 "하반기 경제 회복과 원유 수요 증가에 있어서 긍정적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점진적인 경제 회복으로 인한 수요 회복 신호가 분명히 보인다"고 강조했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팬데믹 동안 누적됐던 원유가 거의 사라졌고, OPEC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원유 비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추가로 원유를 퍼 올릴 필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끝나가고,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글로벌 여행 전망이 개선돼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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