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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호종료 청소년 홀로서기 도와요"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

故이건희 회장 ‘신경영 선언’ 씨앗

임직원 자발적 기부로 결실 맺어

年 360명 최대 2년간 입주 가능

기초 금융지식·취업정보 등 제공

2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조흥식(왼쪽 여덟번째부터) 사랑의열매 회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사진 제공=삼성전자




아동 양육 시설이나 공동생활 가정 등 보호 체계 아래에서 지내던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사회에 홀로 나가야 한다. 학업은 물론 진로와 경제·주거 등 복잡한 문제를 한 번에 혼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사회 적응과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막막한 이들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민 삼성전자의 꾸준한 사회 공헌 활동이 재계 전체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광주 서구 쌍촌동에 보호 종료 청소년을 위한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개소했다. 부산과 대구·원주에 이은 네 번째 센터다. 지상 5층 규모의 센터는 보호 종료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7개의 독립된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교육과 상담을 위한 공간,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췄다. 연 인원 360여 명이 이용 가능하다. 운영은 광주아동복지협회가 맡았다.

이 센터의 기반이 된 사회 공헌 활동이 바로 삼성의 희망디딤돌이다. 시작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993년 기업 경영의 위기 의식을 강조한 이른바 ‘삼성 신경영’ 선언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선언의 20주년을 맞은 2013년, 고인은 삼성그룹 임직원들에 특별격려금을 지급했고 그 가운데 10%는 임직원들의 자발적 의사로 기부됐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이렇게 모인 기부금의 용처를 고민했고 2만 3,000여 명의 투표를 통해 정해진 사업이 바로 보호 종료 청소년 지원 사업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을 토대로 2016년 부산과 대구, 2017년에 원주센터를 열었으며 이 3개의 센터에서 지난해까지 연 인원 8,494명의 청소년들이 자립을 체험하고 교육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지원한 희망디딤돌센터에서는 온전한 성인이 되지 못한 이들에게 아늑한 주거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자산 관리, 임대차계약 등의 기초 경제 교육, 취업 정보나 인턴 기회도 제공한다. 오갈 곳 없는 이들이 범죄의 유혹 등에 빠지지 않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 지원금 250억 원을 추가해 내년까지 전주·진주·목포·순천·창원 등 9개 센터를 추가 개소해 총 13개의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 참석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보호 종료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자립 지원 기관의 내실 있는 운영과 시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뜻을 펼치는 보호 종료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원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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