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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총공세에…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네타냐후 실각

중도, 극우, 좌파, 아랍계 정당 아우르는 무지개 연정 합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연합뉴스




15년 이상 집권했던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실권하게 됐다.

2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기치로 내건 '반(反)네타냐후 블록' 9개 정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최종 합의했다. 극우와 중도, 좌파는 물론 아랍계 정당까지 연합한 이른바 ‘무지개’ 연정은 전체 의석 120석 중 68석을 차지하고 있다. 1주일 이내에 실시되는 의회 신임 투표 절차만 거치면 '무지개' 연정이 공식화한다.

한때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이었던 극우 정당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가 지난달 31일 연정 참여를 선언한 이후 마라톤협상을 통해 마감 시한을 약 1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연정을 주도하는 원내 제2당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성명을 통해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에게 연정 타결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축구 경기에 참석했던 리블린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정부 구성에 라피드 대표의 전화를 받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합의에 따라 차기 정부 임기 전반기 2년간 총리직은 베네트 대표가, 외무장관직은 라피드 대표가 맡는다. 후반기 임기 2년은 두 사람이 역할을 바꾸기로 했다. 국방장관은 네타냐후 주도의 연정에서 그동안 국방부를 맡아온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계속 맡기로 합의했다.

반면, 원내 제1당 리쿠드당(30석)을 중심으로 우파 연정을 꾸리려다 실패한 네타냐후 총리는 2009년 3월 31일 재집권 이후 12년 2개월(과도정부 총리 재직기간 포함)간 유지해온 총리직을 내려놓고 야당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된다. 네타냐후는 이전 3년을 포함하면 총 15년2개월 간 총리직에 있게 된 셈이다. 더욱이 네타냐후는 수뢰, 배임, 사기 등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보호막 없이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등으로부터 몇 년간 고급 샴페인과 시가 등 수십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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