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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남은 도쿄올림픽…도쿄도 의회에서도 '취소·재연기' 목소리 커져

도의회 과반 정당이 올림픽 개최 신중론 주장

코로나19 분과회장 "무엇을 위한 올림픽인지"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50일 남겨두고 개최 도시인 일본 도쿄도 의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EPA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50일 남겨두고 개최 도시인 도쿄도 의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에 도의회의 과반을 차지하는 3당이 올림픽 개최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의회에서 2일 열린 각 당 대표 질의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가 주도해 결성한 정당인 ‘도민퍼스트(First)회’까지 올림픽 재연기를 언급했다. 또 일본공산당, 입헌민주당 등이 취소나 재연기를 주장하는 등 도의회의 과반을 차지하는 3당이 올림픽 개최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아라키 지하루 도민퍼스트회 대표는 "감염 상황을 눈여겨보면서 온갖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무관중 개최나 올림픽 재연기 구상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도쿄도 의회의 최대 정당인 도민퍼스트회는 지난해 3월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후 고이케 지사의 올림픽 개최 방침을 지지해왔으나, 개막식을 한 달여 앞두고 이견을 내놓은 것이라서 주목된다. 올림픽 취소까지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경기장에 관람객을 수용하는 형태로 다음 달 올림픽을 개막하겠다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구상에 제동을 건 셈이다.

제도권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는 일본공산당은 "올림픽이 변이 바이러스의 제전이 될지 모른다"며 취소를 요구했다. 입헌민주당 대표로 질의에 나선 나카무라 히로시 의원도 “감염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없다면 연기 혹은 취소해야 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기 결단을 하도록 촉구하라"고 했다. 고이케 지사는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안전·안심' 환경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이다. 실효성 있는 코로나19 대책이 중요하다"며 "착실하게 준비를 계속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3일 도쿄 신바시 역 부근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카운트다운 시계가 올림픽 개최까지 50일이 남았음을 표시하고 있다./AP연합뉴스


다음 달 4일 도쿄도 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고 최근 올림픽 개최에 관한 유권자들의 불안이 커지면서 의원들이 여론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도민퍼스트회, 일본공산당, 입헌민주당 의원을 모두 합하면 71명으로 도의회 정원(127명)의 과반이다. 도쿄신문은 이들이 단합하면 올림픽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결의안도 가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구성한 전문가 모임인 코로나19 대책 분과회의를 이끄는 오미 시게루 회장은 올림픽에 관해 연일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난 2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해 도쿄올림픽에 관해 "지금 상황에서 보통은 (개최를) 안 하지만, 하겠다면 개최 규모를 되도록 작게 하고 관리 체제를 가능한 한 강화하는 것이 주최하는 사람의 의무"라고 말했다.

오미 회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 도대체 무엇을 위해 하는 것인지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1일 열린 참의원 내각위원회 등에 출석했을 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의료기관이 이미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올림픽을 개최하면 "더욱 부담이 가해질 위험이 있는 것은 모두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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