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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모 사이사이에 구멍 뚫어…세균 번식 막는 칫솔 만들었죠"

■최길윤 올커니 대표

'숨쉬는 칫솔' 로얄 미세모 적용

위생적인 구강 건강 관리 가능





“칫솔모 안쪽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깨끗이 세척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칫솔모 사이사이에 구멍을 뚫어 칫솔머리를 세척하면 더욱 건강하고 위생적으로 구강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옳거니’하고 무릎을 치며 회사명을 ‘올커니’로 정했습니다.”

‘숨쉬는 칫솔’을 만드는 올커니의 최길윤(사진) 대표는 칫솔모 안에 평균 200만 마리의 세균이 있다는 사실을 기사로 접한 뒤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올커니가 생산하는 숨쉬는 칫솔은 칫솔모 사이사이에 구멍을 뚫어 수도꼭지에 대고 수압으로 세척할 수 있도록 한 건강 칫솔이다. 세척 후 물기를 털어내고 보관하면 구멍으로 통풍이 이뤄져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원리다.

올커니의 숨쉬는 칫솔은 부드럽고 개운하게 이를 닦을 수 있는 로얄 미세모를 적용한 제품이다. 칫솔모 크기는 보통 천 분의 일 인치인 밀스라는 단위를 사용해 측정하는데, 숨쉬는 칫솔은 6.5밀스 짜리 미세모를 사용했다. 최 대표는 “보통 일회용 칫솔은 8밀스, 잇몸 환자들이나 임산부들이 사용하는 미세모 칫솔은 6밀스”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8밀스는 너무 투박하고 6밀스는 부드럽지만 개운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와 특별히 6.5밀스 크기를 적용한 칫솔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6밀스 칫솔처럼 부드러우면서도 8미리 칫솔처럼 개운하게 닦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칫솔머리에 구멍을 뚫어 세척이 가능한 올커니의 숨쉬는 칫솔. /사진 제공=올커니




그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보름 동안 동일한 조건을 갖추고 시험을 진행한 결과 올커니의 숨쉬는 칫솔은 구멍이 뚫리지 않은 일반칫솔보다 세척 후 세균 잔량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미 특허와 의장 등록도 완료한 상태라 올커니에서만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숨쉬는 칫솔’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각종 공모전에 도전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한 우수 아이디어 경진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사업 자금 500만원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1차 개발 당시에는 칫솔모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해 판매량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청에서 진행한 재도전 성공 패키지라는 연구개발(R&D) 사업에 지원해 5,000만원의 사업 자금을 받은 2차 개발 당시에는 칫솔모와 손잡이 디자인을 인체공학적으로 한층 발전시켜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숨쉬는 칫솔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여기저기서 많은 주문도 들어오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중국으로 두 차례 수출해 현재 타오바오 등 중국 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숨쉬는 칫솔을 판매하고 있다"며 “보험사와 치과에서도 숨쉬는 칫솔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기 위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숨쉬는 칫솔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 증진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숨쉬는 칫솔을 사용하면 수백만 마리의 세균이 입 안에 들어오지 않게 방지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칫솔모 사이 구멍으로 세척하며 일반 칫솔보다 약 1.5배 더 긴 기간 동안 사용이 가능한 숨쉬는 칫솔은 일반 칫솔보다 칫솔 폐기물이 덜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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